오늘 공부 많이 된다. 자기 전에 생각날거야.

오늘 공부 많이 된다
토익스피킹을 연습하다 보면 유독 기분 좋게 끝나는 날이 있습니다.
준비한 문제가 나왔고,
문장도 술술 나오고,
발음도 괜찮았고,
녹음을 다시 들어봐도 나쁘지 않습니다.
오... 오늘 영어 좀 되는데?
기분 좋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며칠 뒤에는 그날 무슨 문제를 풀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납니다.
반대로 이런 날도 있습니다.
질문을 듣습니다.
Do you think companies should provide free meals to their employees?
갑자기 머리가 하얘집니다.
어...
free meals...
좋긴 한데 이유가 뭐지...?
준비 시간은 끝나고,
녹음은 시작되고,
입에서는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문장들이 튀어나옵니다.
I think... free meals are... good... because employees... can... eat food...
끝.
녹음 종료.
그리고 바로 생각합니다.
아.
망했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이상하게 잘 안 잊힙니다.
샤워하면서 생각납니다.
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할걸.
밥 먹다가 생각납니다.
직원들이 점심 먹으러 밖에 안 나가도 된다고 할걸.
그리고 자기 직전에 갑자기 완벽한 문장이 떠오릅니다.
It can help employees save time because they don't have to leave the office for lunch.
왜 시험 때는 생각 안 났는데 지금 생각나는 걸까요?
그래서 오늘의 토선생 한마디.
오늘 공부 많이 된다.
오늘 스트레스 좀 받을 거야.
그리고 자기 전에 생각날 거야.
잘 풀린 문제보다 망한 문제가 기억에 남을 때가 있다
토익스피킹을 공부하면서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대답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연습에서까지 매번 완벽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한 번 제대로 막혀 본 문제가 나중에 훨씬 오래 기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질문을 처음 만났다고 해보겠습니다.
What are the advantages of living close to your workplace?
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안 납니다.
회사 근처에 살면...
뭐가 좋지?
어렵게 한 가지를 말합니다.
I can go to work easily.
답변이 너무 짧아서 아쉽습니다.
그런데 연습이 끝난 뒤 생각해보면 이유가 계속 나옵니다.
-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 아침에 조금 더 잘 수 있다.
- 교통비를 아낄 수 있다.
- 퇴근 후 개인 시간이 늘어난다.
그리고 다음에 비슷한 문제가 나오면 바로 말할 수 있습니다.
The biggest advantage is that I can save commuting time.
한 번 막혔던 경험 때문에 기억에 남은 것입니다.
토익스피킹 연습에서는 조금 당황해도 괜찮다
공부할 때 자꾸 쉬운 문제만 고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잘 대답할 수 있는 질문만 반복합니다.
Do you prefer studying alone or with friends?
이제 너무 익숙합니다.
I prefer studying alone because I can concentrate better.
다음 문제.
Do you prefer shopping online or at a store?
이것도 쉽습니다.
I prefer shopping online because it is more convenient.
기분은 좋습니다.
문제도 잘 풀립니다.
하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내가 준비한 질문만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이런 질문도 만나봐야 합니다.
What qualities are important for a good leader?
What is one disadvantage of living in a large city?
Should companies encourage employees to exercise during working hours?
보자마자
뭐라고 하지...?
라는 생각이 드는 질문들입니다.
바로 이런 문제에서 공부가 시작됩니다.
'스트레스 많이 받겠다'에서 끝내면 안 된다
물론 문제를 못 풀고 스트레스만 받은 뒤 끝내면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막힌 직후 한 번만 정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 문제에서 완전히 막혔다고 해보겠습니다.
Should university students have part-time jobs?
시험처럼 답해봤는데 이유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연습이 끝난 뒤 딱 세 가지만 적어봅니다.
내 선택
Yes, they should.
가장 쉬운 이유
They can earn money.
하나 더 붙일 이유
They can gain work experience.
이제 문장으로 만들어봅니다.
I think university students should have part-time jobs because they can earn their own money. Also, they can gain valuable work experience before graduating.
끝입니다.
완벽한 모범답안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아까 못 했던 말을 한 번 제대로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전에 생각나는 문장은 저장해두자
토익스피킹 공부의 재미있는 순간 중 하나가 있습니다.
연습은 이미 끝났는데 갑자기 좋은 표현이 생각나는 순간입니다.
침대에 누웠는데 생각납니다.
아까 save time이라고 할걸.
양치하다 생각납니다.
It is more convenient 쓰면 되는 문제였는데.
버스를 타다가 생각납니다.
경험 하나 붙이면 훨씬 쉬웠겠네.
이럴 때 다시 교재를 펼칠 필요는 없습니다.
휴대전화 메모장에 한 줄만 적어두세요.
회사 근처 거주 → save commuting time
무료 식사 → save time / save money
운동 → relieve stress / stay healthy
친구와 여행 → more enjoyable / help each other
이런 짧은 기록이 나중에는 자신만의 답변 재료가 됩니다.
틀린 문장은 이상하게 두 번 안 틀리게 된다
예를 들어 연습하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Yesterday, I go to a restaurant with my friend.
말하고 나서 바로 느껴집니다.
아... went인데.
살짝 짜증납니다.
하지만 이런 실수는 오히려 기억하기 쉽습니다.
다음번에 yesterday라는 단어가 나오면 머릿속에서 경보가 울립니다.
과거형.
그리고 자연스럽게 바꿉니다.
Yesterday, I went to a restaurant with my friend.
공부할 때 틀렸기 때문에 시험에서는 피할 수 있는 실수가 하나 생긴 것입니다.
그러니 연습 중 실수를 발견했을 때
나는 왜 이것도 못하지?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오케이. 이건 시험 전에 걸렸다.
라고 생각해보세요.
시험장에서 처음 발견하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녹음 듣다가 이불킥할 것 같다고요?
토익스피킹 공부에서 많은 사람이 피하고 싶어 하는 것이 자기 녹음 듣기입니다.
내 영어를 직접 들으면 이상합니다.
내 목소리가 원래 이랬나?
왜 이렇게 중간에 많이 멈추지?
because를 도대체 몇 번 말한 거야?
끄고 싶습니다.
하지만 딱 한 번만 끝까지 들어보세요.
모든 문제를 분석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만 찾으면 됩니다.
오늘 가장 거슬렸던 것 하나.
예를 들어 침묵이 너무 길었다면 다음 연습에서는 첫 문장을 빨리 시작하는 데 집중합니다.
I think를 너무 많이 반복했다면 다른 시작 표현 하나만 추가합니다.
Personally,...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가 있었다면 그 단어만 몇 번 더 말합니다.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오늘의 흑역사가 내일의 템플릿이 된다
토익스피킹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은 처음부터 템플릿이었던 것이 아닙니다.
여러 문제에서 막혀 보고,
한 번 써보고,
다시 써보고,
자꾸 입에 붙으면서 내 문장이 됩니다.
처음에는 이런 문제에서만 사용했던 문장이
It helps me save time.
나중에는 여러 문제에 쓰입니다.
온라인 쇼핑
It helps me save time.
재택근무
It helps me save commuting time.
음식 배달
It helps me save a lot of time.
대중교통
I can save time during rush hour.
한 번 고생해서 익힌 표현이 계속 재활용됩니다.
그래서 어려운 문제 하나를 제대로 복습하는 것이 새로운 문장 열 개를 눈으로 읽는 것보다 도움이 될 때도 있습니다.
시험 전에 한 번쯤 스트레스 받아봐야 하는 이유
연습할 때 모든 것이 편하면 실제 시험의 당황스러움을 처음 시험장에서 경험하게 됩니다.
문제가 생각보다 어렵거나,
준비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거나,
말하려던 단어가 갑자기 생각나지 않을 때
처음 겪는 사람은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연습하면서 이미 여러 번 경험해본 사람은 다릅니다.
아, 또 머리 하얘졌네.
일단 쉬운 문장부터 가자.
이런 식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당황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당황해도 다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토선생식 '오늘 공부 많이 된다' 연습법
가끔은 일부러 평소에 피하던 문제 하나를 골라보세요.
그리고 준비를 오래 하지 말고 실제 시험처럼 답합니다.
망해도 됩니다.
오히려 조금 망해도 좋습니다.
답변이 끝난 뒤 아래 세 가지만 확인합니다.
- 어디에서 막혔는지
- 그 순간 어떤 쉬운 표현을 사용할 수 있었는지
- 다시 답한다면 첫 문장을 뭐라고 할지
예를 들어 처음 답변이 엉망이었다면 다시 이렇게 말해봅니다.
In my opinion, it is a good idea. The main reason is that it can help people save time. For example...
두 번째 답변에서는 훨씬 편해질 것입니다.
그 차이가 바로 오늘 공부한 부분입니다.
스트레스 100점짜리 공부는 필요 없다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됩니다.
매일 공부할 때마다 힘들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토익스피킹 공부가 괴로울 정도로 어려운 문제만 붙잡고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잘하는 문제를 풀면서 자신감을 유지하는 날도 필요하고,
좋아하는 문장을 듣고 따라 말하기만 하는 날도 필요합니다.
다만 어려운 문제를 만났다고 해서
오늘 공부 망했다.
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불편했고,
조금 당황했고,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오히려 오늘 건질 것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자기 전에 생각날 거야
연습 중 완전히 막힌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 문제 때문에 살짝 기분이 안 좋습니다.
괜찮습니다.
아마 오늘 자기 전에 한 번쯤 생각날 겁니다.
아, 그때 이렇게 말했으면 됐는데.
그 문장이 떠오르면 오늘 공부는 성공입니다.
바로 메모합니다.
그리고 다음에 비슷한 문제가 나오면 써먹습니다.
그 순간 오늘의 스트레스가 점수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억할 것
토익스피킹 연습을 했는데 답변이 엉망이었다고 해서 그날 공부를 못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공부가 많이 된 날일 수도 있습니다.
막혀본 이유를 알게 되고,
부족한 표현을 발견하고,
다음에 사용할 문장을 하나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오늘 어려운 문제를 만났다면 너무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토선생이 옆에서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해준다고 생각해봅시다.
오늘 공부 많이 된다.
문제가 잘 안 풀립니다.
오늘 스트레스 좀 받을 거야.
답변이 자꾸 생각납니다.
이런 스트레스도 가끔은 필요해.
그리고 밤이 됩니다.
불을 끄고 누웠는데 갑자기 완벽한 답변이 생각납니다.
아!!!!!!!! 그렇게 말하면 됐잖아.
그렇습니다.
오늘 자기 전에 생각날 거야.
그리고 다음 시험에서는 그 문장이 생각날 겁니다.
최종 수정: 2026년 8월 18일
